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국회의원이 "혁신위가 해야 할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주안점을 둘 부분이 바로 인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조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 내란 특검에 대해 우리 당이 더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 의원은 특검 수사 대상이 된 의원들이 스스로 당을 나가지 않을 경우 "당에서 아주 강력한 조처를 하는 것이 국민적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계엄사령관의) 포고령 1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내용"이라며 "우리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목에다가 총부리를 겨누는 대통령이라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기에 동조했던 세력들, 침묵했던 세력들은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엄단하고 청산해 나가는 것이 정의이고 상식"이라며, "여당, 다수당의 횡포는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필요한 특검은 해야 한다. 채상병 특검, 내란 특검 같은 특검들은 반드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외 12·3 불법 계엄에 대한 내란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기회에 내란에 동조했거나 내란에 관여했던 정치인 또는 그런 세력들이 있다면 철저하게 가려내야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김건희 특검팀이 윤상현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 수색을 한 후 특검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고 당내 기구를 출범시켜 강하게 대응하려는 당 주류의 시각과는 대비된다.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조 의원은 "정치인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은 처음에 백서 이야기를 하다가 기자가 인적 청산 이야기를 물으니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된 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 해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오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그분이 나오든 안 나오든 저는 그 뜻을 저는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해체 수준으로 당을 재건하겠다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살아날 수 없고, 내년 지방선거는 그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며 쇄신을 거듭 강조했다. 6선으로 국민의힘에서 최다선 의원인 조 의원은 최근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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