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도 광명시장이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신도시'에 'K-팝 아레나' 유치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당초 1200억원이었던 올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린다.
박 시장은 10일 광명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구상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광명의 미래 도시 비전으로 '글로벌 문화수도'로 제시하면서 "광명시흥신도시에 제2 예술의 전당과 같은 복합 문화 기능을 갖춘 'K-팝 아레나'를 유치해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K-팝 아레나' 건립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표 공약 중 하나다. 박 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I)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상업·자족시설용지나 유휴지를 활용해 K-팝 아레나 부지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서 지역화폐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시가 연초 목표액으로 삼았던 1200억원 대비 4배 이상 늘린 금액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지역화폐를 대폭 확대 발행해 골목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부족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신천~하안~신림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G 노선'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게획과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KTX 광명역은 산업·경제 중심지로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경제 분야에서는 '사회적경제' 육성을 통해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 다시 지역에 재투자되는 '지역 자산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과'를 신설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을 시의 특화 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시민 중심의 시정을 강화하기 위한 '3.0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이를 바탕으로 광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따로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광명 시민에게 보답 하고 3기 신도시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3선에 도전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선 7·8기 7년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자치분권', '평생학습', '탄소중립', '자원순환', '정원도시' 등 핵심 지속가능 정책은 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두가 잘사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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