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소환…"김 여사, 전혀 연관 없는 인물"

이일준·조성옥, 각각 피의자 신분 출석
'주가급등' 사업추진 배경·진행과정 파악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0일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소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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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은 출석 전 김 여사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말에 "전혀 연관 없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경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회사를 위해 대표가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3년 삼부토건 인수 경위와 관련해선 "원래 시행업하던 사람이라 시공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인수한 것"이라고 했다.

조 전 회장 역시 이 전 대표 등에 대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관계성을 부인했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3개월 전인 2023년 2월 자신이 소유한 화장품업체 디와이디 등을 통해 조 전 회장이 소유한 삼부토건 지분의 인수를 완료하며 대주주가 됐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한 이후 연일 관련자들을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의 전후 맥락을 파헤치고 있다. 지난 4일 이응근 전 대표에 이어 6일에는 포럼에 참석했던 전 직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8일에는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을 소환했다. 또 지난 9일에는 오일록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를 나란히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실체 등을 캐물었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전·현직 두 회장이 이 같은 혐의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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