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후보자 "농업계획서, 위임 대리 작성…시급히 조치"

허위 제출 논란에 "보도를 통해 확인"
양주 불법건축물 논란엔 "변호인과 협의 중"
"네이버 주식은 취임 일주일 내에 처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농업경영계획서 허위 제출 논란과 관련해 "수정할 부분은 빠르게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와 만나 "당시 위임장을 작성한 뒤 대리인이 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 후보자가 네이버 이사로 재직하던 2010년 경기 양평군 농지 1151㎡를 매입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 직업란에 '자영'이라고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허위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는 것을 통해 저도 고쳐야 할 부분들을 알게 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양주시 불법 건축물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토지는 상속받은 것"이라며 "어머니도 상속을 통해 물려받았고, 이전부터 존재해있던 건축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저도 상속 이후 관련 문서를 통해 상황을 알게 됐다"며 "해당 건물은 형식상 교회 건물로 돼 있고, 현재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소유자인 아버지가 불법 건축과 관련해 양주시에 진정을 넣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토지에는 공유 지분을 가진 분도 있어 그분과도 연락을 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양측 변호인이 협의를 통해 어떻게 처리할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이 보유한 네이버 주식도 취임 시 일주일 이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톡옵션은 네이버 내부 규정에 따라 회사와 협의를 거쳐 처리할 예정"이라며 "개인 보유 주식은 취임 시 일주일 이내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처분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스톡옵션 행사 물량 6만주와 기존 보유 주식 8934주 등 총 6만8934주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잇따른 의혹 제기와 관련해선 "현재는 청문회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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