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소년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창작 뮤지컬 '은경'이 9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개막한다. 은경은 13일까지 공연 뒤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은경은 지난해 북한연구소에서 출간한 '은경이 일기'를 바탕으로 한다. '은경이 일기'는 은경이라는 가명을 쓴 탈북 여성이 대한민국에 정착한 뒤 북한에서 보냈던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회고하며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다. 책은 은경이 직접 쓰기도 하고, 김영수 북한연구소장이 은경의 구술을 듣고 글로 엮어 지난해 1월 출간됐다.
뮤지컬 은경은 북한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한국 청소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준다. 이념에 매몰된 당국의 감시만 없다면 노래 부르고, 친구들과 장난치며 어울리기 좋아하는 여느 10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은경은 지난해 서울특별시 2024 통일인식 및 북한 이해 제고를 위해 제작돼 쇼케이스로 처음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층 완성도를 높인 무대를 선보인다.
은경 역 신선주, 정철 역 이지현, 김우진, 진옥 역 우현이, 멀티 역 이표민, 양혜선이 출연한다.
뮤지컬 '은경'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간지원을 받아 제작되며 박세리희망재단,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구행복한미래재단이 후원한다.
CKL스테이지에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7~19일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