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직격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국힘, 대선 참패하고도 백서 하나 못 내"
연일 국힘 향한 비판 글…"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길 수 있었던 대선도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쓴소리를 날렸다.


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혁신의 출발은 퇴출과 기득권 철폐이거늘 총선 참패하고도 백서 하나 못 낸 당이 그걸 해낼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썼다.

홍준표 전 대구 시장. 아시아경제DB.

홍준표 전 대구 시장.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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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는 척 국민들을 속이고 또다시 대국민 사기나 칠 거 아닌가"라며 "탄핵 40일 전 탄핵 공개 경고해도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경선 때 대선에서 지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그 핵심 인사들도 감옥 가고 당은 해산청구 당할 거라고 공개 경고해도 이를 무시하고 사기 경선을 한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일 년에 당명이 여러 번 바뀌고 비대위가 늘 있던 혼란한 시절이 있었으나 중진들 대청소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개정 후 다시 살아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내 탓이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라"라며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회생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30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하와이로 떠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하와이에서 귀국한 그는 25일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글을 올려 신당 창당설에 불을 지폈다. 그는 "국민의힘은 통합진보당처럼 정당해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등 연일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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