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베일 벗은 'Z 폴드7'…더 얇고 가볍게, 폴더블 기술 한계 또 넘다

9일 뉴욕서 '갤럭시 언팩'
갤럭시 Z 폴드·플립7 공개
폴드 237만원·플립 148만원부터

삼성전자 가 다시 한 번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준을 새로 썼다.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을 선보이며, 하드웨어 설계와 인공지능(AI) 기능의 완성도를 모두 끌어올렸다.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 폴더블 우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했다.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고 강력한 몰입감과 직관적인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하고 있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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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얇고 가벼운 Z폴드…한 손엔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Z 폴드7은 두께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게는 215g으로 줄어 전작보다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는 메인 8.0형, 커버 6.5형 크기로 구성됐다. 메인 화면은 전작 대비 약 11% 넓어졌으며,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화면을 제공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21대 9 화면비가 적용돼 한 손으로 조작하기도 편하다. 접었을 땐 바 타입 스마트폰, 펼쳤을 땐 태블릿과 같은 사용감을 제공한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새로운 '아머 플렉스힌지'와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 최신 강화유리(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빅터스 2)를 적용해 슬림한 디자인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폴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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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 카메라·AI 편집…콘텐츠 경험도 울트라급

Z 폴드7에는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돼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모두 향상됐다. AI 기반 작업 처리 속도도 전작 대비 개선됐다.


후면에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전면에는 100도 초광각 셀피 카메라가 적용됐다.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이 이미지 품질을 자동 보정하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편집' 기능을 통해 배경 제거, 오디오 소거 등 후편집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폴더블에 최적화된 AI…보안도 진화

갤럭시 Z 폴드7은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One UI 8 기반의 멀티모달 갤럭시 AI를 통해 대화면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화면이나 카메라를 공유하며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고, 'AI 결과 뷰' 기능을 활용하면 생성된 정보를 화면 분할 형태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음성 기반 검색' 등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됐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애플리케이션별로 독립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신기능 '킵(KEEP)'이 새롭게 적용됐고, 보안 플랫폼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기기 간 위협 탐지와 자동 차단 기능도 제공된다. 여기에 '보안 Wi-Fi'에는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이 적용돼, 공공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더욱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달 25일 출시…Z 폴드7은 239만원, 플립7은 148만원부터

함께 공개된 갤럭시 Z 플립7은 디자인과 화면 활용성을 동시에 높였다. 베젤은 1.25㎜로 얇아졌고,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3.7㎜, 무게는 188g으로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갤럭시 Z 폴드7은 오는 25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기준으로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 512GB 모델이 253만7700원, 1TB 모델(16GB RAM 사양)이 293만3700원이다. 색상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3종이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민트 색상도 제공된다. 1TB 모델은 블루 쉐도우와 제트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한정 판매된다. Z 플립7은 256GB 모델이 148만5000원, 512GB 모델이 164만3400원에 출시되며 색상은 블루 쉐도우, 코랄 레드, 제트블랙 등 3종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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