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달 연속 '바이 코리아'…주식 22.7억달러 순유입

증권투자자금 50.8억달러 순유입
주식 순유입 규모 확대…채권은 28.1억달러로 축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순투자한 자금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중장기채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고채 만기상환이 겹치며 순유입 규모는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3,110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25.07.09 윤동주 기자

코스피지수가 3,110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25.07.09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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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50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2023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92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으나, 2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22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5월 14억5000만달러로 집계되며, 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한 이후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2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월(76억3000만달러), 5월(78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규모가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5월말 달러당 1380.1원에서 6월말 1350원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6월중 전일대비 변동률은 0.64%로 전월(0.52%)보다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중동 분쟁 등으로 상승했다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며 "다만 변동률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영향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무역협상 진전, 중동지역 분쟁 완화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외환부문에서도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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