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민 손 외면하고 지나쳐"…마크롱, 영부인 행동에 '머쓱'

5월, 마크롱 대통령 얼굴 밀쳐 불화설 나오기도
에스코트하는 손 무시하고 지나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72)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무시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사흘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아내 브리지트 여사.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아내 브리지트 여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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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만나기 위해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브리지트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브리지트 여사는 계단 난간을 잡고 내려오더니 에스코트하는 마크롱의 손을 외면하고 지나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처음 내민 손을 거두지 않다가 브리지트 여사가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인사하자 부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였다.

뉴욕포스트는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부인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인사를 나눈 후 차량에 탑승했다"면서 "브리지트 여사는 차에서도 마크롱 대통령 말에 대꾸하지 않고 휴대폰만 바라봤다"라고 전했다.


다만 윈저성에 도착해서는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이 내민 손을 거부하지 않았고 팔짱을 낀 채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카밀라 여왕과 함께 왕립 컬렉션의 예술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카밀라 여왕과 함께 왕립 컬렉션의 예술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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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월 동남아시아 순방 때는 전용기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브리지트 여사가 양손으로 있는 힘껏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불거졌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태연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후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며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측근들 역시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두 사람의 친밀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지만 음모론자들에게는 충분한 소재가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루머가 러시아에서 시작됐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적인 온라인 공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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