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중국과 더 큰 규모의 무역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지금까지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최근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중국은 우리와의 무역 합의를 매우 공정하게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난 우리가 훌륭한 관계를 가지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크고 세고 강력한 나라지만, 우리는 더 강력하고 더 좋은 군사 장비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난 시진핑 주석과 잘 지냈고, 우리는 자주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서로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을 치렀다. 그러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율을 내리기로 합의하며 휴전을 선언했다. 이후 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지속되며 다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던 양측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일부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과 합의한 대로 희토류 자석의 대미 수출을 신속하게 승인해왔다"면서 "우리는 지금 꽤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인 중국과 미국 간에 더 큰 무역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나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8월 초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 모두 함께 가서 중국의 카운트파트를 만날 것"이라면서 "그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소한 우리는 더 큰 대화를 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