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위해 관내 외국인근로자인력중개센터(곡성·석곡·옥과 농협)와 함께 폭염 대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섬세·안전·친절'의 3대 원칙 아래 야외 근로자와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마련됐으며, 실질적인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오전 5시~오후 1시 탄력적인 근무시간 조정을 농가에 권고하고 있으며, 폭염이 가장 심한 오후 1~4시는 야외 작업을 피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곡성농협 외국인근로자인력중개센터는 근로자와 농가 간 근무시간 조정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쿨티와 작업복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지급하고, 하우스 내 물고랑 확보 등 온도 저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 매일 폭염 사고 예방 문자를 발송하고, 농협중앙회 주관 폭염 대응 교육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석곡농협은 일부 농가에서 근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로 조정해 한낮 무더위를 피하고 있으며, 작업 전날 폭염 대응 수칙을 안내하고, 작업 후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 즉시 조치하고 있다. 쿨스카프, 스포츠타월, 포도당 등도 지급 중이다.
옥과농협은 근무시간을 오전 6시~정오, 오후 4~7시로 분할 운영하고 있으며, 오전 5시~오후 1시 연속 근무방식 도입도 협의 중이다. 현장 점검과 함께 포도당을 아침·점심·저녁으로 나눠 지급해 체력 보충을 돕고, 일부 하우스 농가에는 냉방시설도 설치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폭염 속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교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물, 그늘, 휴식, 보냉장구, 응급조치 등 5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현장 중심 폭염 대응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7월 중 농협과 협조해 전체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주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폭염 특보 시 대응 요령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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