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신고가 행진에 날개단 은행 ETF

4대 금융지주 역대 최고치 경신
KB금융, 주가 12만원 돌파
실적·주주환원 기대감에 주가 강세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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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주환원 확대 및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은행주들의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B금융 , 신한지주 , 하나금융지주 , 우리금융지주 , iM금융지주 , JB금융지주 , 기업은행 등 은행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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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6.64% 오른 12만2000원에 마감, 12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신한지주는 7.73% 오른 7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7만2100원까지 올라 역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나금융지주는 10.27% 오른 9만4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9만5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8.32% 오른 우리금융지주도 장중 2만55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은행주들이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 ETF들도 강세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은 이달 들어 11.32% 올랐고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10.61%, TIGER 은행 10.42%, KODEX 은행 10.32% 각각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중 상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들은 두드러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양호한 실적, 주주환원 확대, 정책 기대감 등이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은행주는 2.6% 상승해 0.1% 하락한 코스피 대비 초과 상승해 주가 강세가 이어졌다"면서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2분기 호실적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미국 금융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은행주들이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을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은행주 강세는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인하 예고 등 규제 완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겠지만 중장기적 측면에서 주주환원 확대와 PBR 상승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주도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가 개선에 따라 2분기 실적 발표 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1분기 대비 높지만 연간 가이드라인 정도의 위험가중자산(RWA) 성장과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하면 금융지주의 CET1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분기 실적 발표와 동반되는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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