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한령(한류 금지령) 피해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팝을 비롯해 콘텐츠 관련주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업체 디어유 기업 가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어유 주가는 올해 들어 7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5.6%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56.1%포인트에 달한다.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디어유 주식을 574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도 123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디어유 버블' 서비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일대일 채팅방으로 수신하고 해당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외 이용 비중은 74%에 달한다.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K팝 아티스트 IP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로는 스포츠 스타, 배우 등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소속사 160개사 이상, 600명이 넘는 스타 IP를 확보했다. 올해 1분기 평균 구독 수는 188만에 달한다.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업체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TME)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중국 버블 서비스를 6월 말 오픈했다. 입점하는 아티스트가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QQ뮤직 내에 탭(tab)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JYP엔터, 큐브엔터 소속 아티스트가 버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다수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중국 현지 아티스트도 입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버블 서비스 매출의 10% 내외를 로열티로 수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인식한다. 현지 구독 수가 늘어나 수익 규모가 커지면 이익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버블 서비스가 빠르게 현지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파트너사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의지가 강한 데다 웨이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른 것을 보면 중국 현지에서 관심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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