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호남은 민주당 심장…李정부 성공 함께할 것”

7일 광주시의회서 출마…“李정부 성공엔 원팀”
“5·18 명문화·AI 육성·의대 신설” 공약 밝혀
“호남당원 35%…인재 중용·공정 공천” 강조
조국당엔 “경쟁·협력…민주진영 함께 가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자 아버지, 스승"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도약을 호남 민심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호남 일주일 살이' 일정을 소화하며 기초의원과 청년 당원 등을 만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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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전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의 배경과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회견장에는 양부남·정진욱·박균택·정준호·김상욱 국회의원, 채은지·이명노·박미정·서임석 광주시의원을 비롯한 지지자 30여 명이 함께했다.


박 의원은 "호남은 민주당이 나태할 때 회초리를 들고, 길을 잃었을 때 등불이 돼줬다"며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집권여당이 됐고, 호남과 함께 성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혼여행 시기인 지금은 당정 간 서로 힘을 실어주고 국민에게 효능감을 줘야 한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광주에는 5·18 정신의 헌법 명문화, AI 국가산업 육성과 도심 철도 지하화, 광역철도망 연결, 군 공항 이전 등이 필요하다"며 "전남은 국립 의과대학 신설, 공공의료 공백 해소,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되면 곧바로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첫 시험대"라며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호남에서는 예측 가능한 공천 룰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인에게는 기회를 주고, 기존 정치인에게는 공헌도를 평가받는 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특검법과 탄핵안을 함께한 우군"이라고 정의하면서도 "지방선거에서는 협력도 하고 경쟁도 해야 한다"며 "보궐선거에서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인재의 중용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초선이어서 당직 배분에서 연륜을 고려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도 "이제 막 한 달 지난 시점으로, 호남 인재를 충분히 선택하고 키워나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권리당원 112만여명 중 37만명이 호남 당원"이라며 "특별한 공헌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부합하게 호남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등가성에 대해서는 "현재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20표 미만의 가치로 계산되고 있다"며 "향후 이를 1대 1로 수렴해가는 것이 요구되는 방향이지만, 중요한 건 속도"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금 당대표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당정 대 원팀을 만들고 민주당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에는 정진욱 의원 주도로 국민주권전국회의 광주전남본부의 박찬대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서대석 전 광주 서구청장과 이병석 전 농림수산부 차관이 대표 지지 발언자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차기 당대표는 내달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선출되며, 투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된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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