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한 마늘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염만규 공주유황꽃마늘생산자협의회 회장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남 공주에서는 공주유황꽃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7일 공주시 일대 수확 현장에서는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농부들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마늘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공주유황꽃마늘은 풍부한 단맛과 진한 풍미, 단단한 육질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대표 작물로 자리 잡았다.
염만규 공주유황꽃마늘 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올해는 장마가 짧아 작황이 좋다"며 "유황은 직접 섭취하면 해가 되지만 식물이 섭취한 유황은 사람에게 이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생산량 증가로 인해 마늘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공주유황꽃마늘은 재배 과정이 까다롭기로도 유명하다. 염 회장은 "최소 6~8회 유황을 주어야 하며,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품질도 뛰어나다"며 "공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계화를 도입해 선도적인 농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주세종원예농협 박승문 조합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브랜드 성공의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시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늘 재배용 피복 및 기계 구입 비용의 50%를 보조하고 있지만, 생산자협의회는 인근 청양군처럼 비닐과 비료 구입에 대한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염 회장은 "농민들이 수익을 올리면 공주 시내 경제도 함께 살아난다"며 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공주유황꽃마늘은 앞으로도 고품질 농산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농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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