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리츠(REITs) 방식을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도시공사(iH)는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의 사업시행자를 iH에서 iH와 리츠(제물포역도심복합사업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로 변경하는 '복합지구 지정 변경 및 복합사업 계획 변경 승인'이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iH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리츠 영업인가를 받고 내년 보상 착수와 설계를 거쳐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31년 목표로 한다.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국토부가 지난 2021년 발표한 '공공주도 3080+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추진되는 정책사업으로, 미추홀구 도화동 91-1 일원 9만9000㎡에 3497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원도심의 균형 발전과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명목회사로 AMC(자산관리회사)를 겸영하고 있는 iH가 공동사업시행자인 리츠로부터 자산운용을 위탁받아 자금조달, 부동산 매입·관리·처분·청산 등을 담당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한다.
리츠 방식 도입으로 iH는 토지 등 소유자 개발이익 환원 등 사업의 공공성 확보는 물론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의 외부요인에 의한 재무적 리스크를 줄여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윤기 iH 사장은 "이번 사업은 지방공기업과 리츠의 공동사업 시행을 통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리츠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적극 도입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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