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의 배당 매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될 전망이다. 감액 배당도 도입되면서 세금 부담도 적어 개인투자자의 체감 수익률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NH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26.1%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2만3450원이었다.
자사주 매입 발표는 없을 전망이지만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약 14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개선에도 보험사 인수, 경쟁사 대비 자본비율 열위 등 고려할 사안이 많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을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부각된다. 1~4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는 타사와 달리 4분기 주당배당금(DPS) 비중이 큰 편이라 기말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은 2.9%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0.8~1.1%보다 3배 가까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결산배당부터 감액 배당을 도입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체감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일반적인 배당은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익잉여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된다. 반면 '감액 배당'은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주주에게 돌려준다. 기존 주주들이 낸 자본금을 되돌려주는 형태다. 때문에 자본 거래로 인한 소득으로 간주돼 비과세다.
동양생명, ABL생명의 계열사 편입으로 염가매수차익(인수 기업이 순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업을 인수했을 때 생기는 회계상 이익)이 발생하겠지만 자본금과 계약서비스마진(CSM) 등 자본 효율화 과정에서 변동 여지가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호재보다는 중장기 금융 포트폴리오 구축과 비이자이익 개선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416억원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어든 규모다. 경상 실적(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은 견조하지만 책준형 신탁 충당금 등으로 대손비용률이 65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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