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 이하로 막는 등 지난달 27일 발표한 대출 규제로 인해 아파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 조사의 시점이 최근 대출 규제가 반영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주택 시장을 살피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97.0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지수의 기초가 되는 설문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해당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로 0.0~20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지수가 10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3.7에서 121.2로 17.5포인트, 경기는 100.0에서 112.1로 12.1포인트 상승 전망됐다. 반면 인천은 110.0에서 108.3으로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과 경남이 각각 24.2포인트, 20.0포인트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남 13.9포인트. 전북 12.5포인트, 광주 7.6포인트, 대구 5.2포인트 상승 전망됐다. 세종은 25.3포인트, 울산 22.4포인트, 대전 16.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전국 평균은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이재명 정부 집권 이후 빠른 속도로 2차 추경안을 편성함에 따라 높아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지속적인 주담대 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00가구로, 이는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라며 "이 중 83%가 지방에 집중돼 향후 특히 지방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산연은 대출 규제로 인해 분양시장에 나타날 여파에 대해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주산연은 "'6·27 부동산대책'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되면서 일시적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대출 규제 강화가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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