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OBBBA 통과…조선업 비중확대 유지, 상승 트리거 유효해"

유안타증권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가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최근 의회를 최종 통과한 것과 관련, 국내 증시에서 조선업에 대한 업종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하반기 미 해군 방산 관련 주가 상승 트리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OBBBA에서 드러나는 그분의 의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OBBBA 내 '국방부의 함정 건조 자원 강화' 부분을 살펴보면 해당 항목의 예산은 총 290억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가장 중요한 증액은 구축함 두 척, 핵잠수함 한 척을 비롯한 함정 추가 조달 예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력 회복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문제는 역시나 돈을 부어도 못 만드는 현지 사정"이라고 짚었다. 그는 "언급된 구축함과 핵잠수함은 인도 지연이 가장 심화된 대표적인 함종"이라며 "하반기 한국 조선사와의 협력 진전을 기대하는 가장 큰 근거"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조선업 지원 의도를 감안 시, 선박 완전건조(Whole-ship) 계약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며 한국 조선업체들의 함정 블록 건조 계약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조선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보세구역 활용 및 중국산 후판의 여전히 낮은 유통가를 통한 협상, 결국 '나와야만 하는' 미국 및 글로벌 LNG프로젝트향 LNG선 발주 등 하반기 미 해군 방산 관련 주가 상승 트리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조선업의 전반적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후판가 인상 가능성에 따른 중장기적 감익 ▲단기 주가 상승 이후 조정 ▲LNG선 발주 모멘텀 부재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 의 공매도 거래대금 급증 및 주가 조정 역시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