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48시간 내 여러 무역 합의 발표…새 제안 많아"

베선트, CNBC에 "수많은 새 제안 들어와"
8일 관세 유예 만료…美, 이날 관세 서한 발송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앞으로 48시간 내에 여러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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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협상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젯밤 내 메일함은 수많은 새 제안과 제의로 가득 찼다"며 "앞으로 며칠 간 아주 바쁠 것"이라고 설명했다.

48시간은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이틀 후, 즉 7월 9일을 의미한다. 미국은 지난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기본관세 10% 외에 추가 관세를 국가별로 차등 부과하며 90일간 유예 기간을 적용했다. 이 기간 무역 합의를 목표로 각국과 협상을 벌였고 유예 조치는 오는 9일 오전 0시1분 종료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7일부터 주요 교역국에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내겠다고 재차 경고하며 협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7일)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도 있고, 아마 15개국이 될 수도 있다"며 "월요일에 발송될 것이고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우리가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7월 9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한 아니면 협상(a deal)"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에 추가 양보와 신속한 합의 타결을 압박하려는 취지다.

다만 미국은 새 관세율을 8월 1일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은 미국의 관세 서한을 받더라도 협상 시한을 3주가량 더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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