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할 경우 담낭 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담석증 환자가 4년 새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환자 통계상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21만9926명에서 지난해 27만7988명으로 4년 새 26.4% 증가했다.
담석은 지방을 분해하는 체내 소화액인 담즙의 구성 성분에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담즙은 수분, 담즙산염,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등으로 이뤄지는데, 이들 요소 사이에 불균형이 생기면 결정체가 생긴 뒤 담석으로 발전한다.
담석이 담관을 막거나 담낭 벽, 췌장 등을 자극하면 복통이나 황달, 발열 등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쥐어짜는 통증과 압박감인데, 특히 식사 후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통증은 등과 어깨까지 퍼지기도 하고, 상태가 더욱 나빠질 경우 담낭 천공, 복막염,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로 담석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성인 기준 담석 유병률은 2.4%라는 통계도 있다.
경희의료원은 최선의 담석 치료법으로 담낭 절제를 추천했다. 담석은 재발 우려가 크기 때문에 근본 원인이 되는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담낭을 없애더라도 일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조절하는 담낭 기능이 사라져 지방 소화에 어려움이 생길 뿐이고, 간에서 분비된 담즙은 소장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