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락은 조정"…엔터주 여전히 '맑음'

이달 엔터주 하락세 지속…"차익실현"
하반기, 글로벌 콘서트 등으로 실적 모멘텀 커질 것

올해 높은 상승을 기록하던 엔터주들이 7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불확실성과 함께 인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는 3분기부터 엔터주들의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는 만큼 주가 조정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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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27만75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30만9000원 대비 10.19%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Ent. 등도 각각 13.13%, 8.30%, 4.31% 밀렸다.


올해 엔터주들의 주가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와 와이지엔터의 지난해 말 대비 올해 6월까지 주가 상승률은 각각 59.77%, 107.86%에 달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이 높았던 만큼 차익실현이 나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상장 부정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소환되는 등 인적 리스크가 불거졌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등 타 업종으로의 순환매 흐름 속에서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주가 조정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콘서트와 기획상품(MD) 등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의 경우 BTS의 대규모 월드 투어 일정 발표는 빠르면 4분기로 예상된다. 또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의 실적 발표 및 추가 앙코르 공연 일정 발표도 4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임 연구원은 "공연 및 MD 중심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 및 4분기 이벤트 일정 발표가 주가 반등의 변곡점이 될 수 있으며, 해당 시점 전후로 종목별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된 후 세계 4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빌보드200서 3위를 차지했다. 김유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은 엔터사들의 공연과 MD 매출의 성장 강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팬덤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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