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일동제약, 한국 경구용 비만치료제 대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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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7일 일동제약 에 대해 한국 경구용 비만치료제 대장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사제보다 훨씬 편리한 경구용 GLP-1 약물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경쟁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며 "릴리의 '오포글리프론'과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내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전세계에서도 임상시험 단계의 경구용 GLP-1 약물은 손에 꼽히는, 그야말로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한국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이라며 "지금은 반드시 일동제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동제약은 저분자화합물 방식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8월 말 1상 전체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구용 GLP-1을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의 시가총액이 조 단위를 넘었고,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킵스파마의 주가도 급등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지난달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한 'ID110521156'의 임상 1상 중간결과는 글로벌 수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상 Part B(다회증량시험)는 BMI 27kg/m² 이상인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50mg, 100mg, 200mg 세 개 용량군으로 나눠 하루 한 번, 4주간 투여한 결과다. 저용량군(50mg)에서는 평균 5.5%, 중용량군(100mg)에서는 평균 6.9%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오 연구원은 "릴리의 오포글리프론 임상 1상 다회증량시험에서 4주차에 중고용량군에서 체중이 평균 4.8~5.4kg(약 5.7~6.4%) 감소했고 임상 3상에서는 40주차에 4~8%의 감량효과가 있었다"며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ID110521156'의 초기 체중감량 효과는 상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내약성이다. 저분자 GLP-1 계열 약물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던 위장관계 부작용과 간독성에서 차별화된 결과를 보여줬다. 오 연구원은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은 임상 2상에서 환자의 50% 이상이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했고 결국 개발이 중단됐다"며 "반면 일동의 'ID110521156' 임상시험에서는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고 간독성 사례도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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