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한 18살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SAC)은 오는 8월5~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IBK기업은행챔버홀, 리사이틀홀에서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5회째를 맞는 국제음악제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해 명실상부한 국제 클래식 축제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교향악, 실내악, 바로크, 현대음악까지 모두 11회의 초청공연과 5팀의 공모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김세현은 8월8일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독주회를 한다.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쇼팽의 4개의 마주르카와 스케르초 3번, 포레의 뱃노래 1번과 즉흥곡 2번을 연주한다.
김세현 외에도 2021 뮌헨 ARD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가이스터 듀오(8월7일), 2009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장 하오첸(8월9일)의 독주회가 있을 예정이다.
개막과 폐막 공연의 지휘는 오랜 기간 스웨덴 왕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한 로렌스 르네스가 맡아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이끈다. 올해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는 런던심포니 종신 단원 임채문(더블베이스), 2014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의 문태국(첼로), 뮌헨필하모닉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트럼펫), 함부르크 NDR 엘프필하모닉 수석 한여진(플루트) 등이 참여한다.
개막 공연은 '영웅의 생애', '장미의 기사 모음곡' 등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으로만 채워진 갈라 연주로 꾸며진다. 폐막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이 연주된다. 리시에츠키는 8월9일 독주회도 할 예정이다.
그 외 미국 카네기홀의 상주단체인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 무대(8월6일), 첼리스트로 스티븐 이셜리스와 피아니스트 코니 시의 협연(8월8일), 국제음악제에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프랑스의 트리오 반더러(8월6일)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바로크 음악 연주회도 마련된다. '광기의 연인'이라는 주제로 17세기 영국의 우울과 열정을 조명하는 테오팀 랑글로아 드 스와르트와 토마스 던포드 듀오의 무대와 시대악기를 기반으로 한 리나 뚜르 보네트, 홍승아,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펼치는 아름다운 고음악 무대가 모두 8월10일 예정돼 있다. 무대는 각각 IBK기업은행챔버홀과 리사이틀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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