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제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시가 요청한 핵심 현안 사업비 994억원이 반영됐다고 7일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달 10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을 적극 요청, 이번 추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주요 반영 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715억원 ▲도시철도 1호선 철도통합무선망 구축 11억원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 사업비 183억원 등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이 포함돼 지역 교통난 해소와 산업단지·물류기지 접근성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비 복원은 강 시장이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앞두고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 시민토론회'를 열어 시민의 뜻을 수용해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예산 반영을 위해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총력을 기울인 끝에 국토부 예산 복원을 이끌어냈다. 시는 호남고속도로 구간의 만성적 정체 문제를 해결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응급 이송 시간 단축과 교통사고 감소 등 시민들의 일상 속 안전과 편익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모빌리티 AX실증랩(20억원) 예산이 반영돼 인공지능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실증장비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20억원)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지원(30억원) ▲광융합 산업혁신 생태계 기반 구축(3억원) 등도 포함돼 지역 혁신기업 성장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기본구상 용역(10억원) 사업비는 국회 예결위까지 올라갔으나, 새 정부 민생 중심 추경 기조에 따라 최종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통령 지역 공약이자 중앙부처와 깊은 공감대를 이룬 사업으로, 내년 정부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충장 창의문화복합공간 조성(10억원) ▲글로벌 문화관광타운 조성(2억원)도 반영됐다. 또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자립을 돕기 위한 ▲광주 청년월세 한시특별지원 국비 33억6,000만원 등도 추가 확보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광주상생카드 국비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회복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소득 기준과 지역에 따라 1인당 15만~55만원이 지원되며, 지역사랑상품권도 8%였던 할인율이 최대 13%까지 확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전략적인 국비 확보와 지역 맞춤형 정책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 시장은 "이번 추경에 광주의 미래산업, 교통망, 민생 현안이 국가 예산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교통환경, 더 많은 일자리, 더 활력있는 지역경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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