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가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전시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현지 전시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주요 전시기관 및 주최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간 산업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전시 콘텐츠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벡스코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5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엔텍 베트남)'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환경 에너지 분야 전문 행사이다. 한국을 비롯해 5개국 206개사가 참가해 현장 수출상담 500여건, 상담액 2억3000만달러, 계약 추진 78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벡스코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전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클린룸, 첨단공장설비, 냉동공조 산업을 소개하는 'CLEANFACT & RHVAC VIETNAM 2025'와 기계장비 관련 'VINAMAC EXPO 2025'를 공동 주관해 한국 산업의 수출 판로를 넓힌다.
베트남 전시컨벤션 중심지인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와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Uninet Exhibition, 베트남 Eims 등 현지 전시 주최사와의 협업을 통해 아세안 지역 전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간 산업 협력 흐름도 벡스코의 해외 전시 전략에 힘을 보탠다. 최근 베트남은 한국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자 3대 교역국으로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과 베트남 정부 및 국영기업이 협력해 원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벡스코는 이런 산업 흐름에 맞춰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등 주관 전시회를 강화하고 양국의 에너지 신산업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는 "이번 베트남 전시 성과를 기반으로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벡스코의 전시 역량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전시회가 산업 협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거점으로서 역할에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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