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인 강훈식 실장이 이 대통령을 한 달 동안 가까이서 보좌한 소감을 밝혔다.
강 실장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건강하게 잘 일 하고 있다. 너무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잘 있다"고 적었다.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실장이 한 달 새) 5kg이 빠졌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달 4일 강 실장이 임명된 뒤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원래부터 비서실장이었던 것처럼 일한다고 했는데, 복기해보니 처음 보름 정도는 시차 적응기였던 것 같다"며 "말의 무게와 책임의 무게를 넘어 제 몸무게와 표정,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이어 "더 단정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일하며 느낀 소회도 남겼다. 강 실장은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며 "수많은 시간과 회의, 보고를 함께하는데도 여전히 감탄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이야기들을 전부 나누고 싶지만, 제 기억력의 한계와 비서실의 만류가 예상되니 후일로 미뤄두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분위기에 대해서는 "얼마 전부터는 이제 복도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분들도 보인다"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우리가 이내 안정을 찾아가는구나' 하며 몹시 뿌듯한 한편,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감과 개인기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치민다"고 했다.
강 실장은 이날 게시글을 올린 배경에 이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지난 며칠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시는 대통령님의 강한 의지를 느끼셨느냐"며 "비서실장의 닫아 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통님'(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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