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이완규 법제처장의 면직을 재가했다. 이 처장은 지난달 2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처장이 사직서를 이미 제출했고, 어제(4일) 면직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유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사의를 표명했고 절차적으로 이제 재가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달 2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대통령은 전날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 전 처장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을 당시인 지난 4월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올랐으나, 이 대통령이 이를 지난달 5일 철회한 바 있다.
이 법제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삼청동 안전 가옥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을 포함해 박정재 전 법무부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과 만났다. 단순 친목 모임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입장이지만, 내란 특검팀은 안가 모임이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점검하고 계엄 선포문 의 사후 법적 요건을 충족시킬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는지를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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