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긴급 국무회의 주재한 李대통령 "추경 최대한 신속 집행하게 해달라"

국회 4일 밤 31조7918억원 규모 추경안 처리
산업재해와 관련한 종합대책도 주문
김민석 국무총리 첫 참석…"소통하면서 속도감 있게 성과 낼 수 있도록 최선"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 집행을 당부했다. 국회는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밤 본회의에서 31조7914억원의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30일,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11일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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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정부의 첫 추경인데 이번 추경은 매우 어려운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긴급하게 편성한 추경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집행이 돼서 현장에 국민들의 삶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각 관련 부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산업재해와 관련한 종합대책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산업 재해 발생률이 가장 높고 사망률도 가장 높다"면서 "고용노동부만 할 일은 아니고 함께 해야 할 일인데 산업재해 발생, 특히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 예방대책과 사후 책임을 확실히 묻는 종합적인 전 부처의 역할을 취합해 종합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과 현재 할 수 있는 대책, 필요하면 제도를 바꾸는 입법 대책까지 전부 총괄적으로 정리해 국무회의에서 보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외청들도 주요 공기업들도 보고를 받아보자고 했는데 공기업 기업뿐 아니라 산하기관들도 기회가 되면 스크린을 한번 해봐야 되겠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4일 임명장을 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정을 총괄하는 입장에 섰으니 각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한다"면서 국정을 하는 데 있어서 3가지 중요한 요소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첫째는 우리 국가 공동체를 안전하게 잘 지켜내는 것, 안보에 대한 책임이고 두 번째는 국가 구성원들 사이에 서로 존중받으면서 최소한의 공동의 규칙에 의해서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하는 내부 질서에 대한 책임, 세 번째는 구성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민생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혼연일체가 돼서 지금 이 나라가 처한 각종의 위기를 잘 이겨내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통령님의 국정 방향을 실현하는 참모장을 자임했다. 소통, 속도, 성과 등 3가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함께 소통하면서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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