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 8일 '대북전단 살포 중단' 선언한다

파주시와 공동 기자회견 개최
"정부 믿고 소식지 날리지 않겠다"

납북자가족모임이 파주시와 공동으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파주시는 8일 오전 11시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2층 야외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김경일 파주시장과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납북 귀환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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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피해 가족들과 논의 끝에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시장과 윤 의원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전단 살포 단체들도 중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남북 간 화해 분위기 조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소식지 보내기 행사를 처음 개최했던 곳이 임진각이었고, 여기서 많은 대립과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매듭을 지으려면 중단 선언도 임진각에서 해야 의미가 있다"며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대북 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 판정을 받았지만, 이 정부를 믿고 더는 소식지를 날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달 24일 김남중 통일부 차관의 위로 전화를 받은 뒤,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탑에서 살포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임진각에서 공개 살포 행사를 진행했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접경지역 주민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자 비공개로 올해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6월 2일 파주 접경지에서 각각 대북 전단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의 가처분 신청과 고발, 경찰 수사 등이 이어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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