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이 그분, 대출규제 잘 하셨다"…李대통령에 공개칭찬 받은 금융위 사무처장

"6·27 대책 아주 잘하셨다"
대출 규제 주도한 권대영 사무처장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을 방문해 '6·27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주도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 간담회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 간담회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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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함께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을 언급하며 "이분이 그분이군요,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아주 잘하셨어요"라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의견을 듣고 이들의 악성 채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배드뱅크' 등 주무부처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 중인 소상공인의 민원을 듣던 중 이에 대한 정책 설명을 위해 권 처장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이번 대출 규제를 만든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추켜세웠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자 역대급 대출 규제를 발표하고, 이튿날 바로 규제 적용에 나섰다. 이번 방안은 권 처장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경제 관련해 중앙부처 중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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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 처장은 "성실상환자의 불만도 공감한다. 그 분들에게도 많은 정책 지원을 해왔다"며 "이자를 감면하거나 만기를 연장하거나 노력을 했다. 최근엔 은행권을 통해 이자를 150만원씩 감면해 통장 넣어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경제부처 조직개편 초안을 마련하고 대통령실 보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의 예산 기능을 분리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개편하고,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을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의 주요 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할 경우 가계대출, 기업 구조조정, 소상공인, 첨단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중요한 금융정책을 지금과 같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내놓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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