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지진설' 불안감…日규슈 '신모에다케 화산' 연기 5000m 치솟아

日 기상청 "대지진 예측 불가, 근거 없어"
신모에다케 연기 5000m, 18년 4월 이후 7년만
도카라열도서 2주새 지진 1000여회

일본 규슈에 있는 활화산인 신모에다케가 지난달 28일 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규슈에 있는 활화산인 신모에다케가 지난달 28일 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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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의 일부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약 2주새 소규모 지진이 1000회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이어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신모에다케 화산의 연기도 7년 만에 5000m까지 치솟았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고시마지방기상대는 전날 신모에다케(新燃岳)가 뿜어낸 연기가 약 5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신모에다케의 연기가 5000m까지 이른 것은 2018년 4월 5일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신모에다케 화산이 분화하자 분화 경계 수준을 분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뜻하는 2단계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이날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산의 화산 분화 경계 수준을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면서 "미동의 진폭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소규모 지진이 1000회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날도 규모 4.4 이하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났다. 이곳에서는 전날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벽타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인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카라 열도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 생활하는 주민 중 13명은 이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도카라 열도 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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