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관망세…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美금리인하 기대 후퇴
…관세협상 관련 경계감↑
"관세협상, 다음주 시장 주요 변수"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관세 협상과 관련해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4일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01포인트(0.19%) 오른 3122.28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기관이 44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621억원어치, 개인이 2573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 (3.31%), HMM (1.67%), POSCO홀딩스 (1.44%) 등만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 (-5.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65%), KB금융 (-4.11%), 두산에너빌리티 (-3.07%), SK하이닉스 (-2.87%), 삼성생명 (-2.59%), LG에너지솔루션 (-2.51%), 현대차 (-1.86%), 카카오 (-1.85%), NAVER (-1.58%) 등은 떨어졌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3100선을 내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3100선을 내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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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3.37%), 부동산(0.37%)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증권(-5.74%), 운송장비부품(-3.64%), 기계장비(-3.06%), 금융(-3.01%), 건설(-2.75%), 의료정밀기기(-1.99%), 제조(-1.97%), 오락문화(-1.97%), 일반서비스(-1.89%), 보험(-1.83%), 전기전자(-1.78%), 화학(-1.75%), 음식료담배(-1.70%)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7.53포인트(2.21%) 내린 775.8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68포인트(0.09%) 내린 792.65로 출발해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7억원, 7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9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제약 (1.27%)만 상승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 (-11.17%), 펩트론 (-5.92%), 실리콘투 (-5.77%), 리가켐바이오 (-5.75%), 알테오젠 (-5.65%), 코오롱티슈진 (-5.35%), 클래시스 (-4.64%), 휴젤 (-3.98%), 에스엠 (-3.83%), 리노공업 (-2.91%), 레인보우로보틱스 (-2.90%), 에코프로 (-2.60%), 삼천당제약 (-2.58%), 젬백스 (-1.99%), 에코프로비엠 (-1.98%), 파마리서치 (-1.40%)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 후퇴, 막바지 관세 협상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심화됐다"며 "미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반등했지만, 이로 인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보조금 삭감 등 영향을 받게 될 국내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등은 매물이 쏟아졌다"며 "상법개정안 통과로 동력이 소멸됐고,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만 반영되며 시장 전반이 쉬어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부터 오는 8일까지 이어질 관세 협상 결과가 다음 주 시장 방향성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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