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이 수국 주제원을 조성했다.
물향기수목원은 예년보다 풍성하고 선명한 색감의 수국 군락을 만나볼 수 있는 수국 주제원을 430㎡(130평) 규모로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 색이 달라져 토양의 pH를 확인할 수 있는데 pH6.0~6.5 정도의 토양에선 핑크색, pH4.5 정도의 산성토에선 푸른색을 띈다. 토양이 산성에서 점점 중성으로 올라갈수록, 보라색, 자주색, 옅은 자주색, 분홍색으로 변해 한 구역에서도 다양한 색조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김일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수국은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꽃이며, 지금 시기가 가장 아름답고 사진찍기에 적절하여 도심 속 생태 공간인 수목원에서 느긋하게 걷고, 꽃 속에서 힐링 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오산시 수청동에 개원한 이래 연간 35만 명이 찾고 있는 '물향기수목원'은 25개 주제원에 2000여 종이 전시된 경기도 대표 수목원이다. 전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7월1일부터 무료로 전환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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