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가 실사 영상으로 재탄생해 화제다. 캐릭터 설정과 헤어스타일, 의상 등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인물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원작 특유의 따뜻한 가족애와 유머를 고스란히 연출했단 평가다.
최근 일본 코카콜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짱구는 못말려'의 실사화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는 코카콜라의 보리차 브랜드 '야캉 노 무기차'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단편 시리즈로 도심 속 촬영 현장에서 성인 짱구가 '액션가면' 촬영팀에 합류해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장면을 담았다.
특히 작중 아기로 등장하는 짱구 동생 짱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0년 전 갓난아기였던 때처럼 트레이드 마크인 연갈색 머리를 하고 노란색 상의를 입은 짱아는 원작에서 자주 등장했던 지하철역 앞에서 퇴근하는 짱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귀걸이와 목걸이를 모두 착용하며 여전히 반짝이는 소품을 좋아하는 모습은 짱구를 보면서 자란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짱구의 아빠 신형만과 엄마 봉미선, 짱구가 다녔던 떡잎유치원 원장 선생님까지 주요 인물들도 현실감 있게 연출돼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살렸다.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짱구 동생 왜 이렇게 예뻐" "짱구 완전 정변했네" "모든 배역이 완벽하다" "실사 드라마로 제작해 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짱구 봐야겠다" "내가 생각한 두목님 이미지 그대로" "뭔가 감동적이야" "떡잎마을이 정말 실존했으면 좋겠다" "짱구한테 설레다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1990년 우스이 요시토의 연재만화 '크레용 신짱'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한국,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40여개 국 수출, 방영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92년 TV 아사히에서 처음 방송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방영 중인 최장수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도 1999년부터 현재까지 방영되며 극장판 33편이 개봉될 정도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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