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 수습으로 인해 퇴근길 도로가 정체되자 지게차가 등장해 문제의 차량을 번쩍 들어 옮긴 사연이 전해졌다. 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꽉 막힌 도로를 해결한 최종병기 지게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경찰은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편도 2차선 도로로 출동했다. 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1차로에 세워져 있는 상황이었다. 급히 지원 나온 교통경찰도 현장에 투입해 차량을 통제하고 사고 수습을 시작했다.
그 순간 갑자기 도로 옆 건물에서 지게차가 나타났다. 지게차 운전자는 그대로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려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 지게차 운전자는 다름 아닌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었다. 그는 도로 옆 건물에서 지게차를 발견하고, 이를 빌려 현장 지원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게차 도움으로 사고 현장을 정리한 경찰은 차량을 다시 통행시켰고, 빠르게 사고 현장을 수습할 수 있었다. 경찰 측은 "퇴근길 사고 현장 수습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경찰관도, 시민도 정말 멋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필요할 때 필요한 재능있는 사람들이 나타나 번개같이 해결하고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사고 난 차량 무게중심이 앞에 있는 걸 알고 앞바퀴 쪽으로 들어 올리는 것까지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 누리꾼은 "도로에서 저렇게 사고가 났을 때 시민들이 돕다 2차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훈훈하면서도 걱정도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258건이다. 258건 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무려 151명이다. 치사율은 약 58%로 1차 사고의 약 7배 수준이다. 2차 사고의 경우 차량에서 이제 하차한 탑승객이나 운전자를 직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그런 형태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사고 수습을 위해 고속도로 갓길 등에 내리면 인명 피해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난 차 안에 계속 있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가장 좋은 건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차를 갓길로 이동한 후 몸은 차량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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