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기습 폭우에 대비해 ‘여름철 시민 안전 확보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집중호우, 폭염, 안전, 보건 등 4대 분야에서 추진된다.
공단은 도로 침수 발생 시 복구 인력과 장비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자동차전용도로 상습 침수구간, 지하차도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준비를 마쳤다. 또 청계천과 하천 인근 주차장, 지하도상가 등 침수 취약 시설 전수 점검 및 침수 대응 훈련도 완료했다.
올해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체계를 6단계로 세분화하고, 기습호우에 대비한 ‘예비 보강’ 단계를 신설했다. 수중펌프, 엔진펌프 등 수방 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폭염에 대비해서는 자동차전용도로 열섬현상 방지를 위해 물청소차 8대를 투입, 주요 도로를 물청소하고 자동차전용도로 도로전광표지(VMS) 및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폭염 정보도 제공한다.
무더위 근로자 보호를 위한 조치도 함께 진행된다. 공단은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하는 한편 실외 작업시간 단축, 그늘쉼터 운영 등으로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공사 현장, 녹지작업 등 야외 작업이 많은 현장에서는 오후 2~5시 고온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고 휴게시설 내 냉방기와 식염포도당을 비치해 온열질환도 예방한다.
청계천 산책로, 계단, 자전거도로 등 보행 안전 보수와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 상시 점검도 실시한다. 장애인콜택시에는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운전습관 분석 등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 지하도상가, 돔경기장 등 실내 공기질 관리와 방역·소독, 청계천 수질 개선도 병행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 재난이 늘어나는 만큼 사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전 직원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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