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해상 교량 4곳과 지하차도, 터널을 자전거로 달리는 비경쟁 글로벌 축제가 펼쳐진다.
부산시는 해상교량과 지하차도, 터널을 잇는 전국 유일의 비경쟁형 자전거 행사 '세븐브릿지 투어'를 오는 9월 개최한다고 4일 알렸다.
시는 4일 오후 1시 30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본 행사 준비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열고 유관기관과 본격적인 실행 체계 구축에 돌입한다.
이날 보고회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시 체육회, 자전거연맹, 지역 자전거 동호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통 통제, 안전 대책, 시민 홍보 전략 등을 공유했다. 주최 측은 행사 전 과정에서 유기적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 협의 채널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투어를 단순한 자전거 행사를 넘어 관광, 생활체육, 친환경이 결합된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4개 해상교량 중심의 코스를 우선 운영하고 향후 참가 코스와 구조물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의 ▲4개 해상교량 ▲2개 지하차도 ▲1개 터널을 연결하는 77㎞ 순환코스로 구성된다. 벡스코를 출발해 광안대교, 신선대지하차도,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장평지하차도, 을숙도대교를 거쳐 맥도생태공원에서 반환한 뒤 광안대교로 복귀한다.
행사 당일엔 차량 통제가 이뤄지며 평소 자전거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을 달리는 색다른 경험이 제공된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당일 광안대교 상판이 무료 개방되며 퍼레이드와 BMX 공연, '페스티벌 시월' 연계 미식 행사 등이 진행된다. 미슐랭 출신 셰프가 참여하는 푸드트럭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특별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이 밖에 벡스코 일원에서는 자전거 정비 교실, 교통안전 캠페인, 어린이 자전거 교육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티켓은 오는 7월 16일 얼리버드 판매를 시작으로 7월 22일부터 일반 판매가 이뤄진다. 수익금은 전액 행사 운영과 안전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는 활력과 즐거움을, 도시에는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힘줬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