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안가회동’ 김주현·‘비화폰 기록 삭제’ 김성훈 조사

김 전 민정수석, 12시간 조사 뒤 귀가… 김 전 경호처 차장 새벽 귀가
내란 관련 전방위 수사 속도전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4일 오전 1시30분까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전 수석은 전날 오후 10시쯤 귀가했다.

김 전 수석은 12.3 비상계엄 해제 후 비상계엄에 대한 사후 국무회의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과정, 사후 선포문이 작성됐다 폐기된 경위, 대통령 안가 회동에 관한 의혹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계엄 해제 당일인 지난해 12월 4일 대통령 안가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이뤄진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당시 모임에는 김 전 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계엄 직후 주요 관계자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