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이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두번째로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최고 70층 내외로 1664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4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 현대8차, 한양3·4·6차 1341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재건축 후 최고 250m, 9개동 1664가구(임대 193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랜드마크동(1개동)을 최고 높이를 69층으로 제안했고, 70층 내외에서 층수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층수는 사업시행인가 시점에 최종 확정된다.
압구정 일대는 115만㎡에 걸쳐 미성·현대·한양 등 24개 단지, 1만여가구로 조성됐다. 재건축 구역은 6개로 나뉘며 지난해 11월 2구역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압구정동 일대는 한강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순차적으로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와 디자인 특화동 등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과 어우러지는 경관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압구정4구역 한강변에는 데크공원이 조성된다. 한강 둔치 폭이 좁아 한강 연결 입체보행교는 설치하지 않는다. 구역 북측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체조망데크공원을 4구역에서 5구역까지 연결해 누구나 쉽게 접근해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올림픽대로변 연결 녹지와 공원을 활용해 단지 외곽을 도는 보행동선을 구축한다. 언주로 남단 사거리에 문화공원을 조성해 5구역과 연결된 학교 가는 길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했다. 인근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성수대교에서 보이는 4구역과 5구역 사이에 위치한 주동들은 중저층으로 계획했고, 성수대교변 도심부 진입 경관 거점으로 상징적인 타워형 주동을 도입한다.
압구정4구역은 '열린단지'로 조성된다. 입체조망데크공원과 문화공원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다. 서측 언주로변 연결녹지는 입체조망데크까지 완만한 산책로 형태로 조성하고 4,5구역 사이의 한강가는길 북측에는 보행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데크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한강가는길 도로는 일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조성해 사업성을 개선한다. 가로변은 가로 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키즈카페, 도서관, 북카페 등 개방형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외부에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반영해 정비계획을 고시한다. 향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비계획 고시 후 내년 경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작년 11월 압구정 2구역에 이어 이번에 4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며 "1664가구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압구정 4구역 등 앞으로도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