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S&P·나스닥, 또 최고치…"韓증시, 상승출발 전망"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4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이후 매수세가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유입되는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11포인트(0.77%) 오른 4만4828.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1.93포인트(0.83%) 오른 6279.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97포인트(1.02%) 뛴 2만601.1에 거래를 끝내 두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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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호조를 보인 6월 고용이 경제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7000건 늘면서 블룸버그 전망치인 10만6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무역 협상 타결 여부에도 주목했다. 미국이 전날 베트남과 두 번째 무역 합의를 체결한 가운데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전 추가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안이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이 의회 의결을 마무리한 점도 상승장에 영향을 줬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5.1% 뛰었다. 시놉시스는 4.9% 상승했다.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SW 수출 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주가가 올랐다. 엔비디아는 1.33% 강세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1.58%, 0.52% 올랐다.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고용 호조 및 감세안 통과 등 미국발 훈풍, 국내 상법 개정안 통과 동력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업종 간 순환매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역대급 랠리를 펼쳤던 국내 증시는 이달에도 상법 개정안 통과, 관세 불확실성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지수 상방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업종 면에서는 증시의 체감상 난도가 높다. 6월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 업종과 철강, 화학, 건강관리, 운송 등 소외 업종 간 수익률이 이달 들어 빠르기 역전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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