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7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따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하락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평균 전망치로 3분기 1360원, 4분기 1340원 내외를 제시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7월 단기 환율 전망과 향후 방향성' 보고서에서 "글로벌 미 달러 약세와 한국 경제의 저점 인식, 외환시장 수급 개선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하락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전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관세 발 미국 물가 상승보다 경제가 먼저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경기 둔화는 하반기 미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국내 경기저점에 대한 인식도 외환시장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 아웃퍼폼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수급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간 달러·원 환율은 내국인 해외투자, 특히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 영향으로 1350원 내외에서 지지선이 강하게 형성됐는데, 6월 이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 투자 간 수급 싸움이 다소 팽팽해졌다"면서 "하반기 환율 지지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이 이날 제시한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치는 3분기 1360원, 4분기 1340원 내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는 1359원선을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과의 무역 협상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변동성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며, 무역분쟁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갔다면 결국 외환시장은 펀더멘털을 반영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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