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올해 상반기 부동산 매매계약 중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한 건수가 1년 사이 8배 이상 늘어 전자계약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강남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계약 시스템 이용 건수는 333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2건(0.5%)이었다.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IRTS)은 종이 계약서나 인감 없이 온라인 서명만으로 매매 및 임대차 계약이 가능한 국토교통부 공식 플랫폼이다. 2016년 도입 이후 공공기관 중심으로 활용됐으나, 최근 30~40대 디지털 소비층이 부동산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며 민간 거래에서도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강남구의 전자계약 건수는 2023년 4건(0.07%), 지난해 42건(0.45%), 올 6월 기준 333건(7.31%)으로 가파른 증가세다.
전자계약의 장점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시 0.1~0.2%포인트 우대금리 적용, 불법 중개행위 및 계약서 위변조, 허위신고 방지, 계약과 동시에 실거래신고·임대차신고·확정일자 자동 처리 등 거래 안전성과 편의성이 꼽힌다. 공인중개사만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무자격자 접근이 차단되고, 모든 계약 정보가 암호화돼 안전하게 보관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자계약은 부동산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고, 구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계약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와 디지털 기반 부동산 행정 서비스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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