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시범 운영에 '1억' 돌파…코웨이, 첫 상조 실적 '청신호'

강력한 렌털 인프라 활용해 시장 안착
광고 없이 제한 판매로 성과…전국 확대 박차
헬스·요양·세무 등 실용 제휴 서비스 강화 나서

상조 시장에 진출한 코웨이의 향방을 가늠할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코라솔)이 정식 출범하기도 전에 시범 판매한 상조 상품만으로 선수금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시범 운영 기간에도 상조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년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코웨이의 자회사인 코라솔은 지난 3월 말 기준 선수금 1억25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라솔이 올해 5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까지 두 달여간 별도의 광고 없이 일부 지국에서 제한적으로 시범 판매한 결과다. 선수금은 상조업체 가입 고객들이 매월 납부한 상조비의 누적 금액이다. 상조업체의 규모와 영업력 등 경영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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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를 거둔 '코웨이라이프499'와 '코웨이라이프599' 두 상품은 기존 코웨이의 렌털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이 상품들은 고객이 정수기, 비데, 안마의자 등 원하는 제품의 렌털료 할인 혜택을 먼저 받아 이용하고, 계약 만기 시점에는 장례를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라솔이 코웨이의 강력한 렌털 인프라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상조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라며 "본격적인 광고 없이 일부 지국에서 제한적으로 판매한 상황에서도, 사업 초기 계획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전 지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하반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안으로 여행, 요양, 간병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며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100% 지분의 자회사인 코라솔을 설립하며 상조 시장에 진출했다. 코라솔은 전통적인 장례 중심의 상조 서비스 틀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애 전 주기를 관리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라솔은 현재 멤버십 혜택 강화를 위한 제휴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호텔, 교보문고, 온라인투어, 지타워컨벤션 웨딩홀, 반려동물 장례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고객에 대한 록인(Lock-in)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시니어 고객의 니즈에 맞춰 GC케어, 케어링, BnH세무법인, 케어닥 등과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요양, 세무 컨설팅 등 실용적인 케어 서비스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 브랜드의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노후 준비의 기준을 제시하고,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실버 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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