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25㎏에 가까운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화성 운석이 이달 중순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 운석의 예상 낙찰가는 최대 400만달러(약 54억 원)라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회사 소더비에 따르면 'NWA 16788'로 명명된 화성 운석에 대한 경매가 오는 16일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다. 이 운석의 크기는 374.7x279.4x152.4 ㎜, 무게는 24.67㎏에 달한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 가운데 가장 거대한 것으로, 두 번째로 큰 화성 운석보다도 약 70%나 더 크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은 약 400개 정도다. 운석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작은 파편으로 부서지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무게가 나가는 화성 운석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NWA 16788'은 2023년 7월16일 아프리카 니제르의 케프카프에서 운석 사냥꾼에 의해 발견됐다. 이 운석의 작은 조각은 성분 확인을 위해 중국 상하이 천문 박물관에 기증됐다. 소더비 측은 "NWA 16788은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큰 화성 운석이자 경매에 나온 동종 운석 중 가장 가치 있는 발견"이라며 "이 운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만 년에 걸친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으로 풍화된 이 운석은 엄청난 크기와 뚜렷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온 화성과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소더비는 'NWA 16788'의 내부 구성을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이 화성 표면에서 강력한 소행성 충돌에 의해 떨어져 나와 우주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운석의 표면 일부에는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형성된 유리질 껍질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더비가 매긴 예상 판매가는 200만~4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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