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울산 남구 대공원 권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세가 상승세와 맞물려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거래도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규 공급 예정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무거동 일대에 예정된 대규모 신축 단지들이 울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거동은 이미 공급을 마친 문수비스타 동원(삼호재건축)을 포함하여 ▲한화사택부지 개발 ▲무거삼호지구(예정) ▲무거옥동지구(추진중)까지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조성이 예고돼 있다. 이는 단순한 신규 아파트 공급을 넘어 울산 남구의 주거지도를 바꾸는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울산 내에서 전통적으로 높은 거주 선호도를 자랑했던 옥동·신정 일대, 이른바 '옥신정' 생활권이 무거동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무옥신' 생활권으로 현지 부동산 시장의 새판짜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옥동과 신정 일대는 학군과 생활 인프라, 브랜드 아파트 밀집으로 오랜 기간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건축 가능성 부족과 노후화 등으로 실수요자들과 거주자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신규 수요 유입이 다소 주춤해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무거동은 상대적으로 신규 공급이 활발하고 교통·교육 인프라도 충분히 확보돼 있어 실거주 수요자들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되는 신흥 생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옥신정 생활권은 여전히 선호도가 높지만, 실수요자들은 이제 노후화와 공급 한계를 감안해 '대안 주거지'로 무거동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신규 분양이 몰리는 무거동 일대는 기존 옥신정 생활권과 연계돼 '무옥신'이라는 새로운 주거 벨트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수비스타 동원을 필두로 한화사택부지 내 공급 예정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등 무거동 내에서 주요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연이어 예고되고 있어 무거동 일대가 무옥신 생활권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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