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인준안, 국힘 불참 속 본회의 통과…金 "새벽총리 되겠다"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
김민석 "경제위기 극복이 1과제"
국민의힘 보이콧 "독재적 폭거"

국회가 3일 본회의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조롱한 폭거"라고 비판하며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동료 의원들로부터 축하 받고 있다.  김현민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동료 의원들로부터 축하 받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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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무기명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이는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9일 만이자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지 35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응원해 준 국민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겠다"며 "국민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며 "대통령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 시대를 열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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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본관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인준 강행은 결코 끝이 아니다"며 "이재명 정권의 파국의 시작을 알리는 분명한 선언서"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우리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독재적 폭거를 또다시 목격했다"며 "불과 한 달 전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저희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허니문 기간이고, 또 김 후보자가 첫 총리로서 인사청문회를 하게 됐기 때문에 웬만하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통과시켜 주려고 했다"며 "그러나 김 후보자는 성긴 그물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인청특위 위원인 김희정 의원도 "한 해 국가 살림살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국무총리를 하겠다고 나서느냐"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 행진에 공식 자료 하나 없이 입으로만 때우는 묻지 마 청문회까지, 개인의 위기를 넘어설진 모르지만 대한민국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국무총리의 자격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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