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조선제일껌인데 언론이 치켜세워…국힘 정리하고 새로 시작해야"

정계 은퇴 선언 후 최근 복귀 의사 내비쳐
"새로운 보수 정당이 국힘 대체할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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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권의 검찰에 대한 분노의 원죄는 윤석열, 한동훈에게 기인한다"며 "검찰이 그 두 사람과 함께 8년의 업보를 치를 때"라고 지적했다.


3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 8년이나 되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17년 문재인의 사냥개로 이른바 국정농단 정치 수사를 시작해 수백명의 억울한 구속과 그 과정에서 5명의 자살, 양승태 대법원장, 이재용 회장의 무죄 사건을 비롯해 망나니 칼춤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한 감옥을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껌이었는데 그걸 치켜세운 보수 언론도 그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선제일검'은 한 전 대표의 뛰어난 수사 실력을 빗대 표현한 별명이다.

홍 전 시장은 "정치검찰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도 3년이 되었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 사람과 함께 8년의 업보를 치를 때"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홍 전 시장은 "그걸 방조한 국민의힘 중진들도 그 죄과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참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나라가 더는 정치검찰에 흔들리지 않고 진영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홍 전 시장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는 말은 국민의힘을 대체할 새로운 보수 정당의 창당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앞서 2일에도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며 "새로운 보수 정당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국민의힘의)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현재 보수 정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 정당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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