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가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인 독립운동가 안성녀 지사의 묘역을 정기 관리하는 등 호국보훈 공간을 정화하고 헌화하는 일을 펼친다.
동명대는 안 지사의 묘역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인근을 연 2회 정화활동 및 헌화·묵념 대상지로 삼아 청년들이 역사를 체험하며 독립운동 정신과 희생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일 군사학과 학생들이 안성녀 지사 묘역을 찾아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헌화 및 묵념 시간을 가졌다. 이번 활동은 동명대 창의인재대학 학장이자 군사학과 학과장인 나승학 교수의 기획으로 동명대 군사연구소(소장 신준식 교수)가 협력해 이뤄졌다.
신 교수는 "안 지사 묘역은 독립운동가 가족의 숭고한 헌신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학생들이 정화활동에 직접 참여해 애국심과 책임감을 교육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안성녀 지사는 항일운동에 평생을 바친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 됐지만 그의 묘역은 안중근 의사의 가족사와 함께 의미 있는 역사 현장으로 평가된다.
동명대는 이 공간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천 총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며 "이는 대학의 모체인 동명문화학원 창립자 고 강석진 박사의 도전과 창의, 봉사의 기업가 정신을 잇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고 강석진 박사는 동명목재를 국내 수출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산업화 시대 대표 기업가이자 부산은행 및 부산투자금융 설립 주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BBS 및 갱생보호협회 회장 등으로 활약하며 지역경제와 사회공헌에 기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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