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이 100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이전상장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이 100번째 주인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7월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연평균 8개 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으며 100개 사 중 95개 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 유지 중이다.
이전상장 기업 100개 사의 상장 트랙은 신속이전상장 30개, 일반상장 41개, 기술특례상장 29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전상장 기업 업종은 제조업 67개, 정보통신업 22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9개, 기타 2개 순으로 분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전상장 기업의 높은 제조업 비중(67%)은 코스닥 시장 제조업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세부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5개),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12개), 의료용 기기 제조업(10개)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코넥스 상장 이후 코스닥 이전상장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3.6년으로 나타났다.
이전상장 기업의 5월 말 기준 평균 시가총액은 1258억원으로 코넥스 상장 시점 대비 4.5배 증가했다. 평균 시총은 코스닥 전체 시총(379조6000억원) 분포 중 상위 35%, 코스닥 시총 중위값(841억원)의 약 1.5배 수준이었다. 이 중 5개 사는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돼 있으며 15개 사의 시총이 코스닥 시장 전체 상위 300위 내에 들었다.
전체 이전상장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7.90,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7로 코스닥지수의 PER(94.04) 및 PBR(1.65)을 상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당수 이전상장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내에서 중상위권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성장성과 기업규모 측면에서 검증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상장 기업의 2024년도 평균 자산총계는 코넥스 상장 시점 대비 80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부채비율이 62.0%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이전상장 기업의 2024년도 매출액은 코넥스 상장 시점 대비 평균 3배 증가했다. 다만 다수를 차지하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이 필요한 제약 및 의료서비스 기업들 특성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전상장 기업 100개 달성은 2013년 개설 이래 코넥스가 수행해온 '기업 성장 사다리'로서의 구조적 역할이 성공적으로 작동해왔음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혁신형 초기기업 성장 기반을 지원하는 스텝업 시장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